원예활동은 직접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꽃과 식물을 심고 재배하는 과정으로 치매환자의 기억력과 집중력, 언어능력 및 시공간 지각능력을 높이고 우울증을 감소하는 등 각종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및 행동심리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22일 건국대 대학원 원예과학과 조경문 씨는 그의 농학박사 학위 논문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및 행동심리증상 향상을 위한 비 약물적 치료로서의 원예치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치매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주 2회, 총 16회의 원예치료를 실시한 결과 원예치료가 치매의 인지기능 향상 및 행동심리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원예치료가 진행될수록 환자의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적 지각능력과 구성능력이 지속적이며 긍정적으로 향상됐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원예치료의 효과 검증을 위해 총 2개월의 원예치료 실시 기간 전후 약물치료군과 약물치료+원예치료 군으로 나눠 진행하며 각각 평가했다.

연구 결과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진행한 군 보다 원예치료를 병행한 군이 신경심리검사에서 대부분 향상됐으며 여러 가지 감각능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약물복용량도 감소했다.

조씨는 그의 논문에서 기억력의 유의한 향상은 원예활동을 통한 후각, 시각, 촉각 등의 다양한 감각자극과 노인의 오랜 기억을 자극하는 식물과 원예활동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원예 치료에서의 활동 및 도구사용은 일상생활과 연계돼 치매치료에 효과적이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일산의 뇌신경계 전문병원에서 원예치료실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씨는 “치매의 기억장애는 주의집중력이나 정보처리능력의 손상에서 기인한 정보등록결함과 집행능력의 장애로 인해 나타난다”며 “원예치료는 치매환자들에게 형태인식 단계의 주의집중시간과 정보의 양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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