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장애인 3단체는 한국장애인단체협의회(한장협)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한장협은 지금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장애인단체 난립을 조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협의회가 출범 5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장애인계 양대산맥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도 더 이상 한장협의 존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등 한장협은 잊혀진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장애인당사자주의를 내걸고 출범한 한장협이 이 같이 조용하자 태동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장총련 관계자는 “조직적 전망을 갖고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단순히 지?농?맹 3단체가 서로간의 조직화를 위해 하나의 협의기구로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장총 관계자도 “한장협은 단순한 협의체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장애인계 관계자들은 “또 다른 이름의 이익집단에 불과할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애인복지관 한 관계자는 “장총련과 한국장총을 비롯해 이름없는 단체까지 장애관련 단체들이 무수히 많은데, 또 다시 나온 한장협은 이름만 다를 뿐”이라며 “단체의 난립을 막고, 하나의 통일된 장애단체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당사자격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최동익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이 새로 취임함에 따라 한장협의 방향설정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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