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주 창작자와 고윤경 홈패션 강사의 디자인상품 = 틈사이로 디자인상품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로사이드가 공동주최하는 2018 링크마켓 ‘잇-장’이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 갤러리에서 열린다.

‘잇-장’은 잇다의 ‘잇’과 장터의 ‘장’을 합친 말로, 2015년 예술과 디자인의 힘으로 장애와 사회를 연결하려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마켓이다. 올해에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틈사이로, 로사이드, 김치프로젝트, 서천보물섬협동조합이 함께한다.

이번 행사는 '질문을 따라가면 펼쳐지는 마을'이라는 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장애를 가진 창작자들의 생생한 표현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다. 이 전시가 재밌는 점은 관람객이 갤러리 벽을 따라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서를 들고 가상의 마을을 탐방하게 된다는 점이다. ‘마을역사관’에 가면 창작자를 둘러싼 커뮤니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되고, ‘놀이터’에 가면 자신의 감각대로 그림을 꼴라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을을 걷다 ‘문방구’에 다다르면 다양한 디자인상품을 만나게 된다.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창작그룹 ‘틈사이로’는 동네 홈페션 강사와 함께 개성 넘치는 천 상품을 만들었다. 사진 속 디자인상품은 허승주 창작자 그림으로 만든 가방과 이어폰 케이스이다. 창작자는 날개 달린 물고기 그림에 ‘날고기’라는 제목을 지어주었는데, 전시 곳곳에서 이런 재치와 엉뚱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의 별미는 매일 2시부터 6시에 진행되는 <열린 작업실>이다. 관람객들은 이 시간동안 실제 창작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1월 6일(화) 2시에는 ‘김치프로젝트’ 고혜실씨가 손바느질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시간에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로사이드 차기순 창작자의 그림이 들어간 천으로 DIY 파우치를 만든다. 참가비는 1만5000원이다.

이윤희 기자  bokji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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