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대교에서 피부미용사 제도 폐지를 촉구하며 고공시위를 벌이던 시각장애인 김모씨 등 2명이 3일 오후 한강으로 투신했으나 구조됐다.

이들은 대한안마사협회 회원들로 지난 2일 오후 7시께부터 마포대교 남단 둔치 및 다리 위에서 '피부미용사제도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피부미용사는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다리아래로 몸을 던졌다.

김 씨 등은 119 구조대에 의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대한안마사협회는 지난 2일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피부미용사 제도 전면 폐지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날 시위 중 대한안마사협회 회장 송모씨가 음독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3일 오후부터 복지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고 있다.

한편 피부미용사협회 임원들도 종로구 청운동에 모여 1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다음달 초부터 시행되는 피부미용사 국가검정자격시험에서 마사지 부위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에 따라 업무범위가 상당부분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복지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이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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