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를 빙자한 유사단체들의 난립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화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들을 파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관계자들은 단체 난립을 두고 '장애복지발전의 한 과정'이라며 경쟁을 통한 복지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외부적으로 비춰지기에는 장애인들끼리의 이권다툼으로 퇴색되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애인 복지에 지원되어야 될 자원을 자신들의 단체 이익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장애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계에서는 장총련과 한국장총의 반목과 대립, 소규모 단체의 무수한 양산등이 같은 지향점을 쫓아가는 단체들간의 '이권다투기'로 밖에 보여질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이들 단체들의 역할과 기능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일부의 장애인 당사자들은 단일화된 장애운동으로 보다 힘있는 장애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B복지관 관계자는 "장애복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애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힘을 키워야 한다"며 "지금처럼 단체들이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서로의 단체를 비난하다보면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장애단체 난립은 일선 현장과 장애인 당사자에게는 혼란과 단체에 대한 불신, 힘의 분산이라는 문제를, 복지부 관계자들에게는 대화창구 분산과 예산 책정상의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단체들에 예산을 나눠 지급하는 것은 예산배정에 대한 어려움뿐만 아니라 예산 활용의 효율적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며 "하나의 협의체를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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