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변재관, 이하 개발원)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경기도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마련한 ‘시장형 민긴일자리 구축 방안 포럼’에서 민간노인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예산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인구 구성비는 2010년에 8.6%가 넘고 2020년에는 12.3%가 된다.
노인인구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민간 일자리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비한 인프라 지원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변재관 개발원 원장은 “민간노인일자리 경우, 사업으로 인한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므로 초기 투자비용의 과감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민간일자리 사업은 노인주유원과 아파트택배 거점 사업 등이다.
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노인일자리는 경기도 지역에 총 1만 6천여개의 사업량이 있으며 지역별로 고양, 동두천, 의정부, 수원, 부천 등에서 비교적 많은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유형은 공익형이 50% 이상 집중돼 있으며 복지형이 25%, 교육형이 15%다. 사업 시행 주체는 시군구가 33%, 대한노인회가 19%, 노인복지관 16%, 실버인력뱅크 13%, 시니어클럽이 11% 순이다.
개발원은 경기실버인력뱅크의 문제점으로 위탁단체가 일자리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고, 일자리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한 점을 꼽았다. 일자리보다는 노인자원봉사위주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연구기관과 연계한 협력시스템, 경기개발연구원·경기복지미래재단·가족여성연구원 등을 연계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포럼 토론자로 참여한 김희연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방향을 소득창출 효과가 큰 민간일자리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당사자 기업을 어떻게 참여시키는 가에 대한 구체적 고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역기업, 시니어클럽, 실버인력뱅크, 노인복지관 등이 회원이 되는 지역고령자고용개발협회를 설립하고 각 지역별로 지역여건 및 소재 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일자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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