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행되는 피부미용사자격시험의 전면개정을 요구하는 시각장애인안마사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한안마사협회(이하 안마사협회)가 8일 오후 12시부터 자정 12시까지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 이하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는 피부미용사제도와 관련, 복지부의 답변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복지부는 안마사협회로 보내온 답신 공문을 통해 “피부미용사 국가자격검정실기 시험과목 중 제3과제 특수관리에서 한국형피부관리를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피부관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우리나라만의 특정적이며 보편적인 피부관리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경락을 이용한 피부관리로”로 세부정의 하고 있어 실제로 경락을 이용한 안마사업무와 다를 바 없다 하여 안마사들이 강력히 폐지를 요구했었다.

복지부는 또 “다만 시험과정서 통용되는 ‘전신관리’라는 말이 안마행위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신관리’라는 용어를 ‘신체 각 부위(팔, 다리 등)관리’로 변경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마사측은 “가장 중요한 신체범위 제한에 있어 전신관리를 신체의 각 부위로 변경했을 뿐 축소한 것이 전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안마사 측은 이외에도 ▲피부미용사 업무 범위(얼굴, 손)으로 제한 ▲피부미용업 별도개설 제한 ▲기존(2007.12.31)이전 미용사자격자들에게 종합면허 부여조치 폐지 등 을 요구하고 있다.

복지부는 ‘피부미용 업무범위 제한’건에 대해 “피부는 얼굴부피와 손 피부로만 한정할 수 없으며 피부 노출 및 외모의 범위가 시대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계절과 장소에 따라 다르며 피부미용 신체범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얼굴과 손으로 한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부미용업의 별도 개설 제한’에 대해서는 “미용업은 공중위생법시행규칙 제정이후 미용사면허 소지자가 미용업으로 영업 신고를 한 후 단독 개업이 가능한 영업으로 계속 운영해 온 사항이므로 단독 개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할 수 없다”고 불가방침을 공고히 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미용사 자격증 취득자에 피부미용업무 인정조치 폐지’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미용사 업무범위에 피부미용이 포함돼 있어 미용사면허 취득자가 피부미용업을 할 수 있었다. 최근 미용업이 전문화됨에 따라 미용사의 업무범위를 미용사(일반), 미용사(피부)로 세분화하고 기존의 미용사 면허 소지자에 한하여 기존의 미용사 업무범위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마사협회는 “피부미용사 업부는 법률에서 정한바대로 손님의 외모 즉 신체의 노출 부위만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한해야 하며, 안마의 수기방식을 사용 의료행위를 모방하거나 침해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부터 마포대교에서 고공시위 중인 안마사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된 복지부의 답변이 올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