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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서울연구원 행복 국제회의 개최일본, 싱가포르, 포르투갈 등 해외 사례 공유 및 세대별 행복 논의
박찬균 | 승인 2018.12.06 09:33

유럽과 아시아에서 행복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연구원은 6일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 지역사회의 행복과 삶의 질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 목적은 시민의 삶의 질 제고에 대한 새로운 가치 확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토론회는 ‘글로벌 세션’, ‘세대 세션’, ‘특별 세션’으로 구성됐다. 제1부 글로벌 세션은 사회의 행복과 삶의 질, 제2부 세대 세션은 아동·청소년·노인 등 세대 별 행복, 제3부 특별 세션은 서울의 도시사회정책조사인 서울서베이를 통해 본 사회의 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해외 여러 국가와 도시의 사례를 들어보고 이를 통해 서울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행복 심리학자인 서은국 연세대 교수는 “동아시아 국가는 강한 물질적 가치를 지향한다. 따라서 동아시아 국가 도시민의 행복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사회적 니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호콩총 싱가포르 대학 교수는 “도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데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미시적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라면서 싱가포르의 공동체와 커뮤니티 사례를 발표했다.

포루투갈의 낸시 덕스베리 교수는 “문화가치란 도시민의 웰빙,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덕진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지훈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운영위원장, 서우석 서울시립대 교수, 변미리 서울연구원 매래연구센터장이 참여,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된 글로벌 도시의 현 추세 속에서 과연 서울은 어떻게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토론을 이어갔다.

2부는 ‘세대별 행복과 삶의 질’ 세션으로 해외도시와 비교한 아동청소년, 청년, 노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희길 통계청 정책지표연구실 서기관은 “우리 사회에 적합한 아동청소년 행복지표가 수립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청년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에 대해 발표하는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세대 역시 이들의 행복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한 연구가 절실하다”면서 “청년들의 행복은 아동과 청소년기로부터 이어져 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생애 전반기를 아우르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대학교 김주현 교수는 미디어, 가사노동, 문화생활 등 노인들의 생활시간자료 분석을 통해 “노인 세대 내에서도 시간 사용에 대한 격차가 발생한다. 특히 나이와 건강상태, 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미디어 이용 시간 치우침이 심하다. 이는 생활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난다. 노인가구의 다양한 시간 사용을 통해 보다 활력적인 노년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3부에서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정책조사인 서울서베이를 통해 본 사회의 질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마사유키 카나이 센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센슈대 하라다 히루 교수가 책임을 맡고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해 수행된 ‘아시아의 ‘사회의 웰빙’연구 프로젝트(Social Well-Being Survey in Asia, SoWSA)‘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활용, 사회의 질 3차원 모델로 산출된 주관적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발표했다.

파울라스 위루토모 인도네시아 대학 교수는 사회의 질을 구성하는 주관적 속성을 구조적 차원(권력관계에 대한 인식), 문화적 차원(내부 가치, 규범, 전통에 대한 인식), 과정적 차원(일상생활에서의 상호작용 동학 등)으로 나누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교해 발표했다.

이어 임동근 서울시립대 교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감정과 마음의 습관이 사람들의 삶의 질과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를 발표했다. 특히 임 교수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적 경험이나 사회심리적 요인들이 개인의 친사회적 성향, 사회집단들에 대한 태도, 복지와 납세에 대한 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했다”는 것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연구원의 신인철 박사는 ‘누가 덜 행복한가?’라는 관점에서 서울시민 중 사회적 취약계층들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분석을 설명했다. 신 박사는 “사회적 고립 위험도가 높은 1인 가구 중심의 우선 지원대상 설정, 가족과 함께 살면서도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는 ‘가족형 고립무직자’에 대한 실태조사, 한국 사회의 독특한 고립의 유형을 발굴하고 개념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3부 토론은 이재열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 이재원 통계청 사회조사과장, 글로벌 세션에서 발표를 했던 호콩총 교수, 낸시 덕스베리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비교 도시적 관점에서 토론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행복과 삶의 질이 주요한 정책이슈 이자 새로운 발전 지표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역시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 오늘 국제회의가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효율성의 사회에서 행복 도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도시정책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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