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 국내입양과 염미영 과장

홀트아동복지회의 입양대상아동은 친부모의 법적 혼인여부, 아동의 호적입적여부, 그리고 아동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친부모상담을 통해 선정된다. 

이중 아동의 건강상태는 양부모가정을 구할 수 있는 건강상태여야 한다. 

현재 국내입양과 국외입양 프로그램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는 홀트에서는 아동이 정신적 손상이 없고, 시각장애가 없다면 입양대상아동으로 선정할 수 있다. 

홀트에서는 여러 유형의 장애 아동들을 만나는데, 이들 모두는 거의 국외 양부모가정에 입양된다. 

2004년 홀트아동복지회는 국내입양은 534명, 국외입양은 958명을 입양주선하였다.

이중 장애아동은 국내입양은 2명(0.4%), 국외입양은 362명(37.8%)이다. 

국외입양되는 장애아동들은 미숙아, 심장병, 토순구개열, 항문폐쇄, 안면기형, 뇌척추기형, 혈관종, 신장요로기형, 내반첨족, 탈장 등 여러 유형이 있으나 이들은 치료 및 재활을 받으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국외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으나 장애아동들을 입양하여 훌륭하게 성장시키는 국외입양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정부에서는 입양아동 및 입양가정 복지정책을 확대시켜 보다 많은 아동들이 국내입양 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양아동에 대해 의료급여(1종) 혜택을 부여하고, 장애입양아동의 양육보조금 및 의료비 지원을 확대시켰다.(2005년 양육보조금 월525천원, 의료비 1년에 240만원) 

하지만,  내 아기를 입양하는 국내 입양부모들에게 장애아동은 입양대상에서 여전히 제외되고 있다. 

현재 국내입양 부모들은 경미한 신체장애나 장애의 위험이 있는 아동의 입양을 원하지 않는다.  장애아동을 입양하는 양부모들은 장애시설에서 아동을 돌보다가 정이 드는 경우와 위탁가정에서 장기양육하면서 입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양문화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비밀입양에서 공개입양으로, 불임부부의 입양에서 유자녀가정의 입양으로...  

국가에서 장애인의 사회참여가 가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없을 때 국내입양부모도 장애아동 입양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국내입양부모가 사랑과 의지를 가지고 치료 가능한 신체장애아동을 입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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