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투단은 양천구청에 석암재단 이사진전원해임을 요구하며 시설비리의 근본적 대책을 촉구했다.

“오늘이 253일째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못 기다린다!”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 탈시설권리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17일 오후 2시 30분경부터 양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양천구청에 석암재단 이사회 전원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공투단은 “양천구청은 수차례 이사회 회의록 공개청구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불법적 이사회가 열리는 것을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하며 이사진 전원해임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은 “양천구청 앞에서 비리재단을 폭로하고 관리감독을 요구한지가 오늘로써 253일 째다. 언제까지 시간 끌 작정이냐 양천구청은 각성하라”며 비판했다.

최용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만이 통제할 수 있다.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시설에서 자립생활을 지향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거냐”며 성토했다.

공투단은 그동안 석암재단 이사회 구성의 불법성에 문제제기를 하며 양천구청에 재단 이사회 회의록 공개청구를 수차례 요구한 바 있으나 양천구청은 재단 측이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청 측은 지금의 이사회 구성진이 비리 행위자가 아니며 재단 내부인사 문제에는 구청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공투단에 '억지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집회는 약 한  간 가량 진행됐으나 공투단이 양천구청에 석암재단 자체감사결과를 요구하며 밤샘농성할 뜻을 알리자 양천구청 측 직원 30여명과 경찰이 나서 강제 농성해제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공투단과 양천구청 직원들 간 심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충돌을 빚었다.

공투단은 "감사결과를 약속한 날짜가 오늘이다. 결과를 보여줄때 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18일 까지 양천구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농성이 길어지자 양천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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