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보성으로 2.33명이었다. 반면 가임 여성 비율이 높은 부산 중구·서구, 서울 강남구 등 대도시 들은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8년도 지방자치단체 인구정책 사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26명이며 부산 중구는 0.84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남이 1.5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임여성 비율(전체 인구 중 임신 가능한 여성비율)이 높은 지역의 합계 출산율은 서울이 1.06명, 부산 1.02명, 대구 1.13명, 인천 1.25명 등 4개 도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기초지차체 합계출산율은 보성군이 2.33명으로 가장 높고 강진(2.26명), 영암(2.11명), 인제(2.06명), 화천(2.00명) 순으로 높고, 부산 중구(0.84명), 서울 강남구(0.85명), 부산 서구(0.86명) 순으로 낮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도시지역 여성은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환경, 높은 주거비용 등으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연기하고 있다”면서 “반면 군 지역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출산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사례집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우수 사례들도 담고 있다.

경남도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를 도입, 산부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군 지역 임신부에게 산전기본검사(5종), 초음파 검사, 태아기형검사 등 이동 산전 진찰 서비스(1인 13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45인승 버스를 산부인과 진료실로 개조, 초음파·심전도 등 산전진찰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의사 등 6인의 의료진이 탑승해 예약된 시간에 군지역 보건소를 방문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에서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무료이용카드 발급 및 출산준비금을 준다. 임산부에게 매월 20회씩 10개월간 교통비를 지원하고 10개월째 임산부에게 출산준비금으로 20만원을 지급한다.

강원도 지역의 경우 보건소 등록 고위험 임부에게 기형아 검사(1인당 2만원) 및 초음파 검사비(1인당 3만원, 최대 2회 지원)를 지원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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