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재단대표이사퇴진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9일 국장단 회의를 갖고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퇴진투쟁을 유보하기로 하고 의사결정구조로서의 위원회시스템 도입과 이사 충원 시 사회복지계 인사 적극 영입, 공무원 원대복귀 등을 놓고 서울시와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공대위는 최근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부응해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상호신뢰 속에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1인 시위를 비롯한 투쟁활동을 잠정적으로 유보한다고 밝혔다.
공대위 산하 집행준비위원회도 긴급 회의를 통해 공대위의 행동지침에 따를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공대위는 기관장을 중심으로 한 공대위 투쟁의 한계와 그간 사회복지계의 여러 가지 문제 발생에 대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구가 없었다는 점을 크게 인식, 사회복지기관 실무자를 중심으로 한 실무자 협의회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전문성사수와혁신을위한실무자협의회(가칭)가 창립된다.
지난 14일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서울시 사회복지기관 실무자대표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공대위의 공식적인 해체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협의회 창립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 실무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다각적인 투쟁활동을 전개해왔으나 서울시는 사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나 의지는 고사하고 복지관 예산 증액문제가 공대위 투쟁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고 사회복지계를 이간질시키고 있다며 공대위 소속 각 협회를 비롯한 기관장들을 더욱 강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 공대위 투쟁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시의 강경입장에 맞서 현장 실무자들의 차원에서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협의회를 창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실무자 협의회 박용오 대표(가양4종합사회복지관)는 협의회는 앞으로 대외적 활동 뿐 아니라 전문성․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근로조건 개선문제 등의 내부적 문제까지 담아낼 수 있는 사회복지계의 새로운 대안조직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공대위는 이르면 다음주 중 공식해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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