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안에서 수발을 담당하는 요양보호사. 현재 1급과 2급으로 나눠 있지만 많은 요양보호사 학원생들은 대부분 1급을 취득하고 있다.

등급은 이수하는 시간에 따라 다르며 1급의 경우 총 240시간 이수를 해야 하고 2급은 120시간만 교육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최근 요양보호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은 취업 할 수도 없고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2급 자격증으로 활동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2급인 한 요양보호사는 방문요양으로 일하고 있지만 센터에는 다른 1급 요양보호사 명의로 돼 있다고 밝혔다.

즉 2급 자격증이지만 1급처럼 일 하고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할 때는 다른 1급 요양보호사 명의로 결제를 올리는 것이다. 2급의 경우 신체활동과 관련 없는 일상생활지원서비스만 제공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일을 나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신길동에 위치한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가센터 관계자는 “센터에 요양보호사 2급이 몇 명 있으나 이들은 수발을 거의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발을 하면서 대상자 신체 접촉을 제외한 나머지 집안 청소라던가 빨래 등의 지원만 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보험급여를 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서울시 노원구에 소재한 L교육원 상담원은 요즘 요양보호사 2급자격증을 취득하는 학원생은 전혀 없으며 2급의 경우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아예 1급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급 자격증을 소지한 요양보호사의 경우 간병·요양 업무 경력 1년 이상이면 교육시간 60시간만 이수하면 1급으로 승급할 수 있지만 요양보호사 2급은 취업할 수 도 없어 가장 큰 문제이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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