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현재 아이스슬레지하키협회장을 맡고 있다. 미국 유학 시절 장애인들이 재활의 개념을 넘어 운동경기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즐기는 것을 보고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는 남 의원이다. 우리나라 장애인체육도 당당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야 된다는 남 의원을 만나봤다.

아이스슬레지하키협회장 남경필 의원

 

- 장애인체육이 당당한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변화들이 있어야 하나.

“장애인체육진흥기금과 국민체육진흥기금 통합을 통해 안정적 재정 지원 방안 모색, 장애인체육에 대한 홍보와 국민의식 변화를 위한 사업 추진 등이 요구된다. 또한 문광부 이관 후 장애인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기존 체육조직과 원활한 연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정부조직 및 부서를 증설하고 장애인 경기단체 및 연맹은 최대한 일반 경기단체 및 연맹과 연계성을 유지하돼 종목에 따라 신설해야한다. 또 다양한 장애인체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장애유형, 정도,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장애인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라고 본다.”

- 아이스슬레지하키장 건립도 장애인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다.

“현재 아이스슬레지하키협회 소속 선수들은 성남 체육회관 건물 내 스케이트장을 빌려 연습하고 있지만 평일 사용에는 불편함이 많다.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역량이 부족한 현실인데, 이는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른 시일 안에 경기도 내에 전용 아이스슬레지하키장을 건립, 국제장애인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애인체육의 문광부 이관과 관련해 바람이 있다면.

“이번 장애인체육업무 이관에 따른 논의 때에도 지적된 바 있지만 장애인체육당사자의 의견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장애인체육을 맡게될 문광부는 장애인체육정책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만큼 이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체육 진흥은 관련 법조항의 개정과 장애인체육시설 증설 및 기존 체육시설의 개보수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장애인체육지도자 육성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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