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마사협회(회장 송근수) 인천지부 사무국장 홍종선씨(남 37, 시각장애2급)가 최근 안마사 사태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 어제(30일)새벽4시경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1동 소재 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 사무실 건물 옥탑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쓰레기 더미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119에 의해 인천 길병원으로 후송된 홍 씨는 후송 당시 대퇴부 부위가 부서지고 광대뼈 주변이 찢어지는 등 의식불명 상태를 보였으나 지금은 일반병실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는 29일 여성부가 발표한 ‘2008년도 성문화 의식 및 실태조사’ 보도내용에서 안마를 빙자한 성매매업소를 검증 없이 안마시술소로 잘못 조사해 놓은 상황에서 어떻게 생계유지가 가능하겠냐며 토로했다고 전했졌다.

여성부가 발표한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안마시술소가 45.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룸살롱이 35.2%, 단란주점이 22.2%, 집결지(집장촌)가 17.8%, 숙박시설이 12.5%, 퇴폐이발소가 11.1%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시각장애인안마사들은 최근 피부미용사의 전신마사지허용, 헌법재판소의 안마사자격제한 위헌소송 등 극도의 혼란과 긴장속에 있다”면서 "장안동 지역에는 허가받은 안마시술소가 2개소 밖에 없음에도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안마사들의 실직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같은날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시각장애인들은 다른 대체 직업을 갖기 어려운 현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며 이어 "보건복지가족부는 현행 피부미용사제도 중 안마사의 고유 업무영역인 림프마사지를 의미하는 림프드레니쥐를 허용해서는 안 되며, 피부미용의 신체범위를 얼굴과 손에 한정함으로 시각장애인의 안마업무와 중복되지 않도록 하여 최소한의 시각장애인의 직업재활과 취업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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