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 산하 발달장애인거주시설 성심재활원에서 발생한 재활교사의 '장애인간 상호폭행 강요'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장애인 단체는 27일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애인 인권단체와 장애인 부모 등으로 구성된 '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 장애인 폭행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50여명은 이날 오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장애인에 대한 악질적인 인격살인"이라며 "해당 시설 관리자들에게 엄중한 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몇몇 재활교사의 일탈이 아닌 재활원을 경영하는 법인의 혈연과 지연, 인사 비리도 이 사건과 관련 있다"며 "시설 최고 관리자와 중간관리자도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을 그동안 묵인했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오산시 성심동원 재활원에 근무한 재활교사 A 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장애인 5명을 상대로 서로 때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주로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시설 내 방에서 폭행을 강요했고, 이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찍어, 촬영한 영상은 동료 교사들과 돌려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는 장애인 인권단체와 협력해 성심동원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80여명을 대상으로 학대 피해 여부를 묻는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도 장애인 학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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