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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도우미료' 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상승
조시훈 기자 | 승인 2019.03.11 11:18

간병인 비용 물가가 지난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에 더해 고령화 심화에 따른 간병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간병도우미료' 물가는 2017년보다 6.9%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2005년 통계청이 관련 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년 이전까지 간병도우미료가 가장 크게 올랐던 때는 2008년(4.9%)이었다. 2014년(2.5%), 2015년(1.5%), 2016년(1.6%)에는 1∼2%대였던 간병도우미료 상승률은 2017년 3.5%를 기록한 뒤 작년 6%대로 훌쩍 뛰었다.

작년 간병도우미료 급등 원인 중 하나는 최저임금 인상을 꼽을 수 있다.

간병인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은 바로 간병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 1천450개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환자 28만여명의 병원비가 올해 월 5만∼15만원씩 올랐다고 한다. 이는 최저임금이 올라 요양병원 서비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병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 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012년 54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작년 75만명으로 6년 새 40% 가까이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작년 75만명인 치매환자 수는 2060년에는 332만명으로 4.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핵가족화나 가족 해체에 따라 가족 간병에 한계가 있어 고령화 심화에 따른 간병인 수요 증가는 간병 비용 상승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전된 일본은 간병 인력이 부족해 올해부터 5년간 관련 인력을 해외에서 최대 6만명 수용할 방침이다. 우리에게도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간병비가 오르면 보호자들의 어려움도 함께 늘어난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보호자 스스로 간병을 하다가 경제적 어려움이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한치매학회가 작년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을 그만뒀다는 보호자는 14%, 근로시간을 줄였다는 보호자는 33%로 각각 집계됐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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