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됨에 따라 기존 장애인체육업무를 맡고 있던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의 ‘운명’과 직원들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장애인계나 경기단체들은 “그동안 복지진흥회가 실시했던 사업이 모두 잘 된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장애인체육을 담당한 사람들의 축적된 노하우는 필요하므로 직원승계는 마땅하다”는 입장과 “노하우는 알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문광부로의 승계는 나중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객관적인 지표 하에 승계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장애인체육업무 대부분이 문광부로 이관됨에따라 진흥회의 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관광부 측은 “복지진흥회 직원 승계는 전원이 될지, 일부가 될지 모르지만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광부 체육정책과 한 관계자는 “진흥회 직원 승계문제는 앞으로 문광부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것은 없다”며 “현재 진흥회는 복지부 법령단체이므로 복지부와도 함께 상의해 처리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는 상태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고태근 사무관은 “장애인복지법에 명시된 법정단체인 장애인복지진흥회는 이제 장애인체육업무를 줄이고 본연의 업무인 장애인복지 진흥과 연구에 힘쓰는 단체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일각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보다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작 당사자격인 장애인복지진흥회 직원들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진흥회 한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돼봐야 장애인체육 업무 이관에 대한 틀이 잡힐 것으로 본다”며 “직원들의 거취도 그때쯤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직원 모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흥회 직원의 거취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이뤄져야한다는데 동의한다"며 "무조건적인 문광부로의 승계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20여년간 장애인복지진흥회가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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