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사가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개최 20년 이후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88서울장애인올림픽 2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회장은 “지나온 20년이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기간이었다면 다가올 미래는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위해 준비하고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스웨덴 미구엘 사가라(Miguel Sagarra)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부위원장은 “1988년 서울의 무수한 역사적 기록과 기준을 통해 오늘날 88서울 장애인올림픽대회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기념적인 결과물은 향우 더욱 큰 투자에 대해 실효적으로 상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베이징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 17명의 선수들에 대한 연금증서수여식도 진행됐다.

또한 2부행사로 오후 1시부터 올림픽파크텔 아테네 홀에서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제정책 세미나’를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장향숙위원장, 박창일 부위원장과 미구엘사가라 IPC 부위원장이 참석해 기조강연을 펼쳤고, KPC 의무등급분류 이영희 위원장이 새로운 IPC 등급분류 코드와 이에 대한 경기단체와 선수영향과 대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KPC 박창일 부위원장은 88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가 국내에 미친 영향으로 ▲장애인스포츠 전담기구 설립(1989년 복지부산하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설립) ▲장애인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에 기여 ▲장애인당사자가 사회 각계로의 참여 확대에 기여 등을 꼽았으며 88대회는 장애인올림픽 근대화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 중구 로댕갤러리(삼성생명 본관 1층)에서는 사진작가 조세현씨가 ‘나의 꿈 스포츠’라는 제목으로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촬영한 작품 50여점을 오는 22일까지 전시한다.

지난 1988년 10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10일간 서울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 88서울장애인올림픽은 총 61개국에서 31,12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 수영, 농구 등 총 17개 종목에서 경합을 벌였으며, 한국대표선수단은 319명(선수 236명)이 참가, 금메달 40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19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7위를 기록했다.

 

88서울장애인올림픽 당시 성화봉송주자였던 조현희 씨.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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