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향유에 소외돼 있던 어르신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평양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온수 어르신복지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9일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남북하나재단의 후원으로 문화 소외계층 어르신 과 복지관 이용어르신들 400명에게 북한예술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관람하기 위해 오신 어르신들로 관객석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공연을 진행한 평양예술단은 (사)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 소속으로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 됐다. 북한에서 활동했던 재능 있는 예술인들로 우리나라 전통무용을 북한 식으로 잘 표현된 박편무, 물동이춤, 사당춤을 비롯해 우리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코디언 연주와 매직무용, 그리고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등 가요들과 관객의 연령에 맞게 트롯트도 선보였다. 평양예술단 공연은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사회활동 증진과 함께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어르신들은 감동과 한바탕 웃음으로 즐거웠다며 고맙다는 말씀과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김정희 어르신(73.여)은 “공연이 너무 좋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평양예술단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간만에 실컷 웃고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소중한 기회를 마련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온수어르신복지관 엄영수 관장은 “어르신들이 평양예술단 공연을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소외계층 어르신과 복지관이용 어르신의 문화나눔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전영수 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장, 박칠성 구로구의회 의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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