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공론화되고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학교폭력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여전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8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청소년폭력 피해자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노성덕 한국청소년상담원 통합지원 관리팀장이 주제 발제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노성덕 한국청소년상담원 통합지원관리팀장은 ‘청소년 학교폭력 피해자 지원체제 구동을 위한 지역사회 자원 개발 및 운영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는데 큰 강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한계도 있다. 그래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체계를 구축한 청소년 사회안전망을 이용해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보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팀장에 의하면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역할의 한계는 ▲바쁜 교사들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교사가 학교에 없다 ▲학교는 학교폭력을 다루는 것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임용돼 있지 않다 ▲비상설 학교폭력자지위원회 역할의 한계 ▲학부모와 학교의 이중관계가 개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심의 결과에 따른 조치 실행이 문제 등을 제기했다.

학교의 역할의 한계 극복을 위해 노 팀장이 제안한 것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지속적으로 위기 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사회안정망 구축 및 운영 사업인 CYS-Net(지역사회 청소년 사회안정망 Community Youth Safety-Network)이다.

CYS-Net은 지역사회 내의 활용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연계해 위기청소년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청소년 지원 네트워크이다.

이는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들과 기관, 단체가 서로 주체가 되어 위기 청소년을 발견하고 구조하고 치료하는데 참여함으로써 지역 내 청소년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는 연계망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기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한 연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학교 밖 학교폭력 개입 지원체계로 학교의 한계점을 극복 할 수 있다.

따라서 CYS-Net을 활용하면 여러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포함한 위기 청소년에게 필요한 각종 조치들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관점의 폭력으로만 보고 문제를 잘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노 팀장은 “학교폭력은 개인의 심리적 상황 요인, 가정 환경적 요인, 교육 환경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에 따라 세부 원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학이나 정학, 학급교체, 사과 등이 적합한 문제해결이 아닐 때가 많다”며 “학교 내 환경의 변경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개인에게 집중해주는 전문적인 서비스가 따라야 하며 학교 환경이 아닌 가정환경이라면 다른 연계망을 통한 지원이 고려돼야 하고 이런 다양한 보호조치를 고려 할 수 있도록 자원들을 제공 있는 것이 CYS-Net”이라고 밝혔다.

학교와 CYS-Net의 연계는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에게 모두 도움이 된다. 그러니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돕기 위해 이미 구축되어 있는 CYS-Net과 연계는 효율적이다.

CYS-Net연계를 통해 피해학생의 입장에서는 심리적 안정을 제공 받을 수 있고, 교사의 입장에서는 CYS-Net을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문제해결 역량을 상대적으로 더 키울 수 있어 부족한 부분은 함께 해주는 파트너들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노 팀장은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교 뿐 만 아니라 지역과 지역 연계망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노 팀장은 “CYS-Net을 학교 안정망으로 적극 활용하고 학교내 예방활동과 또래 상담자 활용이 도움이 될 것”이며 “학교내 대응능력 70%와 지역사회 연계 지원이 30%로 효율적으로 운영되면 폭력 피해 학생을 도울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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