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ㆍ언어장애인들의 농 문화를 널리 알리고 일반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회장 이대섭)가 11월 1일(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하는 ‘제3회 서울시 수화문화제’가 그것.

2006년부터 시작된 수화문화제는 청각, 언어 장애인에게는 필수적인 수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수화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다.

문화제에서는 주요행사로 농아인들과 청인(비장애인)들로 구성된 다양한 팀이 ‘수화로 부르는 최신 가요’, ‘수화로 표현하는 댄싱’ 그리고 연극, 콩트, 판토마임 등이 경합을 벌이는 수화문화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관한 콩트를 선보이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아 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수화문화 체험 부스도 행사기간 내내 운영된다.

이외에도 농아 인들의 생활을 그린 각종 영화와 드라마 상영 코너, 즉석에서 간단한 수화를 배워서 농아 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화통역센터, 농아인 가정생활에 필수적인 일상생활 용품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코너 등 다양한 전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장애인직업훈련 상담센터가 행사 기간중 개설돼 행사장을 찾는 청각, 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 상담, 취업 지원을 위한 각종 교육 안내를 진행한다.

서울시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은 “비장애인들의 모국어가 한국어라면, 농아인들의 모국어는 수화”라며, “농아 인들의 문화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좀더 ‘수화’ 등 농 문화에 대해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열리며, 경연대회 등 공연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문의: 전화 02-323-4996

제2회 수화문화제 모습.        제공/ 서울시농아인협회

제2회 수화문화제서 열리는 수화공연.      제공/ 서울시농아인협회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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