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비리 척결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지난 1월 석암재단 등 복지시설 비리 척결과 탈시설 권리 쟁취 운동이 시작된 이후 늘 외쳐왔던 구호지만 이날만은 조금 더 단호하게 울려 퍼졌다.

지난 3일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석암공대위 소속 생활인들과 장애인권단체 활동가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석암비리 척결 300일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이는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 운동시작을 기리는 동시에 복지시설 비리와 생활인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양원 국가인권위원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반인권적 김양원 인권위원 문제까지 겹쳐 다소 암울하긴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더 힘차게 투쟁하자”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에바다 농학교 권오일 교감은 “에바다는 96년 투쟁을 시작해 이후 7년을 싸워 비리직원들을 몰아내고 시설 완전 정상화를 이뤘고, 또 다시 좋은 선례들을 남기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해결될 날이 온다”며 연대발언 했다.

이날 문화제는 노래공장 이해규씨, 연영석씨, 박준씨 등이 참여해 문화제 분위를 돋운 가운데 다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화제에 참가한 장애인들이 장애해방가를 부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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