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공동투쟁단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이동권연대를 비롯한 장애인단체와 서울지하철노동조합(1-4호선),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5-8호선)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고 공공성을 확보하라며  국가인권위에서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대중교통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지하철의 경우, 미흡한 장애인 편의시설과 안전인원의 부재로 인해 장애인에게 여전히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고, 리프트나 승강장에서 장애인이 떨어져 죽거나 중상을 입는 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지자체와 지하철 운영기관의 효율과 이윤, 비용절감을 우선하는 대중교통 정책으로 인해 사고 방지 대책은 턱없이 미흡하며 한편으론 교통약자의 안전과 편의를 담당하는 지하철 역사 근무인원은 대폭 감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재옥 서울시의원(민주노동동)이 참석, 서울시 지하철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장애인이동권연대 지하철·도시철도노동조합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공동으로 투쟁하고 노력한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또한 지하철노동조합은 이후 단체교섭에서 공공성 확대 조항을 과제로 삼고,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요구를 적극 실현하기 위한 요구안을 제출하고 정책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다음은 장애인 이동권연대와 지하철·도시철도 노동조합의 공동 요구안이다.

1. 전국의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즉각 설치하라!

2.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모든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스크린 도어 설치를 전면 확대하고 안전 담당 역무원을 즉각 확충하라!

3.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와 모든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협하는 인력 감축, 민간위탁, 아웃소싱 위주의 지하철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현장인력을 확충하라!

4. 장애인 이동권 정책을 비롯한 대중교통 정책에 장애인,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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