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를 합창하고 있는 박덕경 한국지장협 중앙회장.

“장애인당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길러야 할 것이며 장애인 정책을 바로잡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지난 11일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63 city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서 박덕경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능동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장애인당사자의 적극적 참여와 능동적 자세 함양을 당부하면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장애인복지를 개혁하는 주체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장협 전국지부 지도자 및 회원 500여명이 참석해 대규모로 진행됐다. 또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의원, 한나라당 윤석용, 심재철 의원,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 국회의원과 김선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고관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대표 등 장애단체장, 유관기관장도 대거 참석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봉사대상 화합상, 자립상, 지도자상, 모범상)에 선정된 14명에게 대법원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으며, 전국협회 최우수(우수) 협회 및 지회 시상부분에서는 대구광역시협회가 최우수 협회로, 최우수 지회에는 경상북도 지체장애인협회 안동시지회가 선정돼 수상했다.

대회는 ▲장애인당사자 사회참여 기회보장 및 장애인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과 인식개선에 노력할 것 ▲‘장애인당사자 단체’와 ‘장애인을 위한 단체’의 성격과 역할을 정립하고 순수장애인단체의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 ▲장애인복지 전담부서 즉각 설치할 것 등을 담은 대정부 결의문을 선언하면서 막을 내렸다.

11월 11일은 숫자 ‘1’이 담고 있는 시작과 출발의 의미와 함께 지체장애인들의 직립의 욕구를 상징하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창립 첫 발기인 모임이 개최된 날이기도 하다.

지장협은 지난 2001년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선포한 이래로 매년 이날을 즈음해 전국지체장애인 대회를 열어 기념하고 있다.

 

 

결의문을 낭독하고있는 정효선 괴산군지회장(왼쪽)과 이건휘 충남협회장.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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