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제2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 

복지부 김근태 장관이 제2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축사를 하고 있다.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는 취지로 열린 올해 제2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는 대통령이나 대통령부인, 총리 등이 참석하지 않은 채 치러져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또한 기념행사도 짧아지고 기념식에 참석한 장애인들도 예년에 비해 소규모 참석해 빈 좌석이 눈에 띄는 등 행사가 다소 축소됐음을 보여줬다.

기념식 공식행사에는 아테네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홍석만 선수와 탤런트 정선경씨가 장애인인권헌장낭독을 한데 이어 장애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식이 진행됐다. 야외에서는 장애인사진전, 초상화 그리기, 가훈 짓기 등 다양한 야외행사가 마련됐으나 참여하는 장애인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오후에 열린 장기자랑 및 노래 공연에는 기념식 후 많은 이들이 돌아가 빈 좌석이 눈에 띄었으나 노래 공연 진행과 함께 환호와 자리한 장애인들의 춤 잔치가 벌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참여정부는 장애인 사회통합을 정책으로 삼고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 정부의 장애인복지 정책 목표를 장애인소득보장의 강화와 사회참여 촉진으로 잡았다"며 "먼저 장애인 소득보장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 장애인 중 중증장애인에게만 제한해 지급하던 장애수당을 경증장애인 확대 지원하고, 보호고용의 활성화를 통한 일반사업장에 취업을 촉진하고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 등 각종 소득활동 지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장애인 사회참여 촉진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는 철도 지하철 역사 내 편의시설 설치를 올해 4월 말까지 마무리짓고 올해 7월부터 신규로 개설하는 병ㆍ의원, 이ㆍ미용실, 구치소 등에도 경사로나 장애인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해 장애인들이 공공시설은 물론 근린 생활시설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국가 유공자 및 훈포장 대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또한 "장애인 재활치료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재활병원을 기존 국립재활원을 중심으로 경기, 강원, 충청, 호남, 경남, 제주 등 7개 권역에 단계적으로 건립하고 중증장애인 위한 장애인 시설을 매년 16개소 씩 확충해 나가겠다"며 "건강보험에 적용 안됐던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정형외과용 구두 등 장애인보장구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건강보험급여대상으로 새로이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위 이석현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2003년 참여정부가 열릴 때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참여를 목표로 출발했으나 오히려 장애인정책 후퇴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하는 장애인이 다수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올해 국회에서는 장애인복지정책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3월 28일 국회 내 장애인특별위원회를 발족, 오는 27일 첫 회의를 열 예정에 있다"며 "새로이 구성된 장특위에서도 획기적인 장애인복지증진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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