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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황교안·하태경 '벙어리 발언' 규탄…인권위 진정국회의장에게 공개 사과 및 인권교육·인권 가이드 수립 요구
박찬균 | 승인 2019.08.19 11:54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인권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국회의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벙어리', '외눈박이'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

장애인단체들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벙어리'라는 표현을 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들은 16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깊이 반성하며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라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가 벙어리라고 비판하니 왜 벙어리가 되었는지 따져 보지는 않고 관제 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며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 장애인단체는 "정치인들은 청각장애인은 벙어리로, 시각장애인은 외눈박이로, 정신장애인은 정신병자로, 장애를 가진 국민을 차별과 혐의 대상으로 동원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장애인을 위한 공약을 쏟아내지만 그들의 말속에 장애인에 대한 인권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11년이 됐지만 정작 법을 만든 국회에 소속된 이들은 마치 이런 법은 본 적도 없다는 듯 정면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기만적인 행위를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황 대표와 하 최고위원의 공개사과 외에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국회의 반복되는 인권침해에 대한 공개 사과와 국회의원 및 당직자 전원에 대한 장애인 인권교육 실시, 모욕 비하 표현에 대한 인권 가이드 수립을 요구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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