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장애인을 날을 맞아 대규모 '장애인인권행진'이 개최됐다.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의 500여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장애인의 인권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2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대규모 ‘장애인 인권 행진’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와 방해로 중도에서 무산됐다.

장애인활동보조예산 확보,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 개악저지, 장애인연금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6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공동행동은 이번 거리행진을 통해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후퇴하고 있는 장애인 인권보장 요구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인권행진을 주관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애인도 인간이다’라는 제목으로 ‘장애인인권행진 선포식’을 열고 참가단위 소개 및 8가지 차별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약 2시 반부터 시작된 인권행진은 수백 명의 경찰병력의 방해에 부딪쳐 곳곳에서 충돌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의 인권보장을 외치며 도심의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행진을 이어갔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작된 대열은 행진 시작 약 3시간 째인 6시 경 북아현동 일대에서 경찰이 야간 불법집회라며 경고방송을 하는 등 원천 봉쇄를 시도하자 결국 중도에서 해산했다.

인권행진에 참가한 일부 장애인들은 국회 앞 여의도 이룸센터로 이동해 ‘장애인인권문화제’를 진행하고 다음 날 까지 1박2일 노숙농성을 이어갔다.

행진에 앞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차별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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