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당사자가 연기하는 중증장애인의 독립생활 이야기가 무대 위에 올려졌다. 노들장애인야간학교(교장 박경석) 학생들로 이뤄진 장애인극단 ‘판’은 지난 2일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올림픽기념생활관 내 소극장에서 음악극 ‘씽씽 포장마차’를 선보이고 있다.

극단 판은 “실제 사례를 토대로 극화해 중증장애인들의 독립생활을 위해 겪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공유함으로써 장애인들도 이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당당한 존재임을 연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경험하고 나누고자 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씽씽 포장마차에는 선천성 근육질환을 가진 수철,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할머니의 죽음 후 자립을 결심한 지우, 중도장애의 시련을 이겨내고 오드리햅법을 꿈꾸는 배우 수희,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독립했으나 가족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영희 등 네 명의 중증 장애인이 등장해 각자의 삶을 노래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극단 진동의 김미진씨등 현직에서 활동하는 전문배우들과의 출현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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