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목적 이용 제한, 음주 후 탑승 시 차후 이용제한 등 이용자의 지나친 사생활 침해논란을 빚었던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새 운영규정이 일부 폐지 또는 조정된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24일 장애인계 대표단과의 면담을 통해 여가목적이용제한 규정의 전면폐지 등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사항에 따르면 먼저 여가를 목적으로 한 이용제한 규정은 전면 폐지되고 음주 후 탑승은 가능하나 욕설, 행패, 성희롱, 심부름 요구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장애인 각 대표와 협의하기로 했다.

시내왕복운행 폐지, 이동간 경유 폐지, 치료목적 우선 배차 규정에 대해서는 이용자 탑승률이 80%(현재 약 56%)까지 도달하면 재검토키로 했다.

부정탑승 이용을 이유로 탑승 시 신분 확인절차 규정에 대해서는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용자 신상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주민등록증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이 같은 협의결과를 담은 공문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에 전달하고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운영규정 안내문도 삭제했다.

증차없는 요금인하로 이 같은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는 최근 택시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계 대표단과 서울시는 지난 4일 간담회를 가지고 요금 인상과 대기시간 요금부과 등 콜택시 운영사항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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