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고령인력 활용방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령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 고령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체는 고령자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것에 반해 그렇지 않은 기업체들은 고령인력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편견이 고용자 구직에 걸림돌로 조사됐다.

지난 12월 초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제 12차 노인일자리 전문가포럼에서 지난 8월부터 10월 까지 전국의 중소기업 549 사업장을 2개월에 걸쳐 조사하고 이 기업들의 고령자 고용에 관한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기업체에서 60세 이상 고령인력은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또 고령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단순노무직이 32.5%로 가장 높았다.

기업체들은 대부분 인력부족을 느끼고 있었으나 고령자를 고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고령인력 활용의 경우 고령인력 미고용 업체들은 인력활용 측면에서 가장 낮은 고려대상을 하고 있었으나, 고령인력을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고령자를 더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 선발의 부담 정도를 보면 고령인력이 없는 기업의 경우, 고령자 채용이 어렵다고 한 대답이 70%로 나온 반면, 고령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37%만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고령인력 채용의사를 봐도 고령인력 확대 의향이나 채용계획 여부에 대해서도 고령자 채용을 하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답변은 판이하게 달랐다.

고용기업의 경우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사가 64%로 높게 나왔지만, 미고용 기업은 97%가 고령인력에 대한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박경하 연구원은 “고용 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 같은 법적 조치만으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령인력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그 한계를 넘어 지속적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차원에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고령자 고용 기업체 중에는 단순노무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상용직 근로에서 시간제 근로로 전환해 임금 수준을 합리화 시키는 등의 고용구조의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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