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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장애인 생계 걸린 콩나물공장 '잿더미'‘강화도 우리마을’은 “공장 재건 도와달라”
박찬균 | 승인 2019.10.18 08:28
강화도우리마을 홈페이지에 게시된 호소글[강화도우리마을 홈페이지]

발달장애인 50명의 생계를 책임져온 인천 강화군의 한 콩나물공장에 최근 불이 나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면서 콩나물공장에서 일하던 장애인 근로자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17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7일 불이 난 콩나물공장 '강화도우리마을'은 최근 홈페이지(urimaul.net)에 공장 재건을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콩나물을 생산해 연평균 18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50명의 발달장애인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다"면서 "50명의 발달장애인의 최저 생계를 위한 긴급 운영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발달장애 근로인들이 다시 자립의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콩나물사업장 재건에 함께해달라"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대한성공회서울교구사회복지재단이 2000년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설립한 이 콩나물공장은 1100㎡ 규모 2층짜리 건물로 최근까지 20명의 발달장애인이 일하며 하루 평균 2t의 콩나물을 생산해왔다. 수익금 대부분은 근로자들의 인건비와 인근 다른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운영·인건비로 사용됐다. 덕분에 다른 발달장애인 30명도 생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일 화재로 공장이 잿더미가 되면서 이들 장애인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단은 재산피해 규모를 2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가입한 화재보험으로는 최대 7억원까지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이 보상도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당장 필요한 장애인들의 생계비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대성 강화도우리마을 원장 신부는 "재건을 위한 비용 마련도 문제지만 재건 기간도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발달장애인들의 생계 지원이 시급하다"며 "이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이달 21일 장애인 부모들을 만나 긴급지원 등 대책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화재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보건복지부 등에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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