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공덕동로터리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마포대교를 행진하던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중 연행된 이들이 21일 저녁 7시를 기점으로 연행된 이들 대부분이 풀려나기 시작해 22일 오전 모두 석방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리며 공덕동 로터리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420공동투쟁단은 여의도 국회를 향해 마포대교를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420공동투쟁단은 마포대교 전구간을 점거, 행진을 벌이자 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거센 마찰이 빚어지면서 행진에 참여했던 6명이 강제연행 했다.

420공동투쟁단이 이에 극렬 반발하자 마포경찰서장은 마포대교에 직접 나와 전 구간 막고 있는 차선을 열어주면 연행된 이들을 당장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420공동투쟁단이 대오를 줄여 차선을 열어주었음에도 불구, 오히려 90여명의 참여자를 추가로 연행한 것.

420공동투쟁단은 21일 마포경찰서를 항의방문해 마포경찰서장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비난했다.

 

21일 오후 4시경 420공동투쟁단은 마포경찰서를 항의방문 해 "마포경찰서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대해 사과하고 연행된 이들을 석방하라"며 마포경찰서장 면담을 촉구한바있다. 420공동투쟁단은 "마포경찰서장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냐. 즉각 면담에 응하라"며 항의방문을 벌였다.

420공동투쟁단은 "애초에 경찰의 과잉 진압이 없었더라면 20일과 같은 거센 시위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포경찰서장이 처음 약속대로 연행된 6명을 즉각 석방했다면 우리 또한 약속대로 행진 대오를 좁혀 행진을 진행했을 텐데 마포경찰서장은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포경찰서 이효동 경비과장은 "20일 우리와 처음 약속한 것은 공덕동 로터리 우체국 앞에서의 집회와 3차선을 이용한 행진이었다"며 "갑자기 마포대교 전차선을 행진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강압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마포경찰서를 항의방문한 420공동투쟁단이 마포경찰서 이효동 경비과장에게 마포경찰서장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420공동투쟁단과 함께 항의방문한 민노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은 "시민들은 잠깐의 불편이었겠지만 장애인들에게는 평생의 불편이고 고통이다. 경찰은 장애인은 시민이 아니냐"며 20일의 과잉진압과 경찰 서장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비난했다.

420공동투쟁단은 22일 마포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책임을 묻고 공개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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