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명숙 상임대표.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분들께 희망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에 애쓰시는 많은 분들께 사랑과 정성이 깃든 나눔의 삶이 이어져 더불어 채워지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의 태양은 어쩌면 어제의 태양과 다를 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어제와 남다른 오늘을 기대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과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아마도 새로움에서 기인한 그 첫 길에 또 다른 각오와 의지가 담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각오와 의지를 담아 그동안 조금씩 서서히 변화가 일었던 지난 한 해 장애계를 돌아보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할 장애계를 바라보아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봅니다.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장애아동 재활치료서비스’ 등 수요가 높은 장애인 사회 서비스의 내년도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서 증액 또는 신설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또한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이 확대됩니다.

그리고 2008년 4월에 시행되어 실시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시행과 더불어 우리사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 홍보만을 위한 예산이 처음 편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러나 모든 관련된 장애계의 일들이 좀 더 실효성 있고 실질적인 지원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증액에 기뻐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각계각층의 관심과 올바른 인식, 종사자들의 따뜻한 애씀과 수고가 있어야 하며 나아가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목소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조화를 이루어 사회 인식의 변화, 인권 의식의 변화로 나아갈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나 2009년을 맞이하는 지구촌은 나라 안팎으로 경제적인 위기와 도덕적인 해이에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새로운 첫 출발지에 서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오늘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새해에는 온 국민이 더욱 서로를 북돋우며 지지하고 서로 간에 성숙을 위한 나눔과 사랑을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한 사람 한사람의 기운으로 시작돼야 함에 자기로부터의 출발, 그 첫 발걸음에 ‘소중한 첫 발자국을 옮겨놓는 이’가되시길 기원합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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