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반 민생법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이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돌입했다.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100여개 시민단체와 민생민주군민회의(주)등은 29일 1시 국회 앞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미FTA비준, 신문-방송법 개악, 반민생-반민주 MB악법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31일까지 각 분야 결의대회와 시민참여마당 등 실천행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예산안 처리부터 대립하던 여야는 한나라당이 한미FTA비준안 단독상정 이후 극으로 치달아 한나라당이 경제살리기 법안 등 쟁점법안상정의 저지를 위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24일부터 국회 본 회의장을 봉쇄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등은 ‘비상국민행동 선언문’을 통해 “만약 국회에서 날치기를 통해 법안들을 무더기 처리해 버리면 그 법안들을 독재의 법으로 규정하고, 곧바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투쟁으로 전환해 투쟁해 갈 것이다”고 결의했다.

정부여당의 이러한 강행처리 저지에 장애단체들도 동참할 태세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장애인문화공간 등은 신문-방송업 개정과 관련해 MBC를 필두로 한 방송사들이 26일부터 전면 또는 일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이를 지지하고 있다.

문화누리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 장애누리는 언론노조의 총파업 지지를 다시 한번 밝히며, 한나라당에게 언론노조를 비롯한 많은 언론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미디어 7개악법 개정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30일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사전집회 후 48시간 국민행동에 결합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29일 저녁 늦게 절충안 마련을 위해 한발 물러서 6시간에 걸친 회동을 진행했으나 한나라당이 주요쟁점법안의 강행처리 뜻을 굽히지 않자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30일 오전 회동을 계획하고 끝이 났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성명서를 통해 질서유지권 발동 가능성도 밝혀 30일 여야 회동 결과에 따라 임시국회의 파국여부가 주목된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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