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노인일자리 정책방향을 분석한 결과 일자리 수는 늘어났으나 여전히 20만원짜리 공익형 임금의 비중이 높았고, 시장형이나 창업형은 전체의 10%도 차지하지 않았다.

올해 노인일자리 전체 예산은 특별회계 포함 총 1천 16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작년 대비 32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노인 일자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단독에 지난해 대비 총 40억원 증가된 89억원이 마련됐다.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에는 69억원이 산정됐다.

올해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강화된다.

노인일자리 전담 인력이 지난해 976명에서 1204명으로 늘어나고 노인인력개발원 지역사업본부가 2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이 실시되며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에 대한 체계적 교육도 지원될 방침이다.

일자리 유형의 변화를 보면 단연코 일자리 개수의 증가다.

복지부 노인지원과는 지난해 11만 7천개에서 15만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체의 85%가 월 20만원이 지급되는 공익형이다.
자연환경 지킴이, 교통질서도우미 등의 공익형 일자리는 올해 12만 8천여개 생긴다. 지난해 만들어졌던 시장형 일자리인 지하철 택배, 세탁방, 밑반찬 판매, 실버까페 유형은 1만 2천개(8%)로 임금이 119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측정됐다. 인력 파견형 은 1인당 연간 10만원을 사업수행기관에 지원하는 것으로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됐다.

올해 새로 생긴 일자리 유형은 창업 모델형으로 지난해 초기 투자비용 사업이 확대·재편된 것이다. 지난해 20개 사업단이었던 것이 2배 늘어난 40개 사업단이 운영될 예정이며 모델 1개당 1억 5천만원씩 지원된다.

정부는 노인욕구에 맞는 맞춤형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확대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노인의 생계유지가 가능한 ‘괜찮은’ 일자리 창출은 요원해 보인다.

윤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