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교통장애인을 위한 전문재활시설건립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국토부)는 경기도에 교통사고 장애인의 재활치료 및 직업재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문재활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구랍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수도권 소재 지자체로부터 추천받은 7개 시ㆍ군 16개부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부지를 결정하고 올해 초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건립예정지인 양평군 부지는 3~4만평 규모로 수도권을 잇는 국도와 중앙선, 중부내륙고속도로 등과 가까워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고 여가 및 휴양을 겸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재활시설 건립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재활시설에는 의료재활시설 뿐 아니라 사회복귀를 위한 맞춤형 직업재활시설도 함께 건립될 예정이다.

3~400병상 규모의 의료재활시설은 진료과목으로 재활의학과, 신경과, 비뇨기과 등을 두고  종합병원의 위탁 경영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직업재활시설은 기존의 직업훈련 외에도 생활설계, 진로상담, 직업능력ㆍ적성평가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시설로 차별화 시킬 전망이다.

직업재활시설은 교통사고 후유장애인단체 중에서 국토부장관 승인 공익법인이 운영할 예정이며 국토부는 올 하반기에 시설 운영자 지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재활시설 건립에 필요한 재원을 자동차 보유자가 납부하는 책임보험료 중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사업의 재원으로 교부되는 분담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1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회장 임통일)는 “중도장애라는 특성상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아 전문적 직업재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등은 그 동안 복지부나 노동부에서 장애원인과 종류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지원되는 재활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다.

국토부는 “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재활시설의 건립은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경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