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점자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점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올해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시각장애인의 문자인 점자를 창안한 프랑스인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념 점자우표인 ‘손으로 보는 세상’을 발행했습니다.

세계 점자 창시자 루이 브라유는 1809년 1월 4일 프랑스 파리 인근 쿠브레에서 태어났으며 3살 때 아버지 작업장에서 송곳에 찔리는 바람에 한 쪽 눈을 실명하고 나머지 한 쪽 눈도 세균 감염으로 인해 실명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국민맹학교에서 공부를 한 그는 군인들이 비밀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사용하던 암호 문자를 활용해 시각장애인 문자, 즉 점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때부터 시각장애인들은 그들의 눈 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점을 찍는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여러분은 점자는 전 세계적으로 똑같은 형식이 사용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아닙니다. 점자 또한 각 나라의 언어 특성에 따라 글자가 다르게 형성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점자는 재생원(현 서울맹학교) 교사인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규정에 맞게 고안해, 1926년 11월 4일 반포한 것입니다. 비장애인들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점자는 엘리베이터 버튼, 자동차 손잡이, 음료수 병과 캔, 약품 등이 있습니다.

이번 ‘손으로 보는 세상’ 점자 우표 발행이 시각장애인 문자인 점자를 비장애인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지금 점자 모양이 그림으로 새겨진 ‘손으로 보는 세상’ 점자 우표를 구입하여 전화나 컴퓨터 등의 통신이 아닌 종이에 친필로 쓴 편지를 보고 싶은 이에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점자 우표가 붙여진 편지를 통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인 시각장애인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따뜻함과 정성어린 손 글씨로 쓰인 희망 담긴 말들로 주고받는 이 모두 훈훈하고 기운찬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짧게나마 여러분들께 메시지를 띄우고 이 글 마무리 하려 합니다. 기축년 새해 소처럼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이 됩시다. 또한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한번더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힘들어도 꿈과 희망을 놓지 않기를 바라며... 2009년 대한민국 파이팅 입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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