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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꿈으로 서울시 복지 선도해 갈 것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박찬균 | 승인 2020.01.10 13:24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견 적극 반영 서울시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기여 다짐

협의회 운영 시스템 변화 위한 7개 위원회 구성과 공동체 운영 체계 기반 마련 우선 추진

“세상의 중심은 자기가 아픈 곳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지난 20여년간 사회복지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사회적 약자를 서기고자 노력해온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의 인생좌표다.

이와 함께 그는 “실천 없는 복지는 공론에 불과하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활동을 사회복지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산적해 있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좋은 제도나 정책이 없을까 고민도 한다.

앞으로 향후 3년 간 서울특별시 사회복지를 이끌어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신임 김현훈  회장은 그동안 사회복지계의 몸 담아온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사회복지법인 행복창조 이사장이자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장, 은평구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을 겸임하며 오랫동안 사회복지 분야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김 회장은 임기를 시작하는 각오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의 창립 정신을 받들어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꿈으로 2020년 서울의 복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20여 년 간 사회복지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사회적 약자를 섬기고자 노력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는 분들을 위해 성실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담아듣고 실천하는 행정 펼칠 것

김 회장은 여전히 존재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정책을 만드는 사람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모두가 보편적으로 누리는 복지 시스템이 갖춰지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한 실용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규율과 체계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다 보니 늘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복지는 생각이나 철학이 현장에 녹아 들어가야만 변화가 싹트고 본질에 입각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간 김 회장은 지역에서 발로 뛰며 일하는 복지 일꾼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반영해 서울시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행복창조에서 생신을 맞으신 어르신들의 축하자리를 마련했다.

◆특화된 위원회 구성 등 구조 변화와 혁신 도모

김 회장이 올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협의회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주기 위한 7개 위원회 구성과 공동체 운영 체계 기반 마련’이다.

김 협의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존에 사회복지협의회가 가진 인식이나 우려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현장의 이야기를 제대로 대변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며 자문 기관 정도로 쓰임을 받던 위원회를 개편해 7개 위원회로 새롭게 구성하고 협의회를 이끌어 갈 중심 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교육개발위원회를 발족해 현장에서 일하는 복지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적재적소 제공하고 매뉴얼을 교육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어 비영리단체부터 구협의체, 다양한 기관, 개인 사회복지 봉사자 등 다양한 위치에서 수고하는 복지 일꾼들의 소통을 돕고 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보 및 장학위원회는 협의회가 하는 일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복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앞장서기 위해 마련했으며 박봉이지만 보람을 가지고 일하는 복지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원개발과 배분위원회는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지원할 복지 자원을 개발하고 원칙과 기준을 정해 배분하기 위해 구성하고, 국제교류협력위원회를 통해 동북아시아권역에 평화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은 과거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국가였지만 현재는 나누어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복지만큼은 한국 사람이든, 중국 사람이든 국경과 상관없이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이를 위한 평화의 씨앗이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직능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는 서울 시내 각 개별 시설들에 있는 16개의 협회와 함께 직면한 문제를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고 소통해 합의점과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한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혁신과 인사위원회는 기존의 협의회 정관이나 운영 규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좋은 점은 극대화해 서울시 복지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7개 위원회에서 나오는 안건을 되도록 협의회 전체 계획에 반영하도록 힘쓸 것이라며 향후 3년 간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복지의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해 △민간 파트너쉽 강화 △현장 중심의 서울형 커뮤니티케어 연구 및 정책 제언 △소규모시설의 보조금 지원 및 인력현실화’도 약속했다.

김 회장은 매년 동북아 5개국의 청소년들이 모이는 ‘평화의 씨앗을 심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몽골에서 개최된 행사.

◆사람을 위한 서울형 커뮤니티케어 실현

김 회장은 복지의 중심에는 ‘인류애(愛)’가 있다며 커뮤니티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커뮤니티케어는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정든 곳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움을 보장 받고 자기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지역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자 하는지, 공적 서비스와 사적 서비스를 조화롭게 만들고 지역에서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서울 시민들의 복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커뮤니티케어를 기반으로 정착시킬 것이며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을 무겁고 엄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서울시 자치구 단위로는 9번째로 은평구사회복지협의회가 설립됐다. 사진은 사무실 개소식에서 내빈들과의 축하자리.

◆행복창조의 철학은 사람

김 회장은 과거 사회복지는 인간의 문제를 사회과학적인 연구방법으로 분석해 해결점을 찾았는데 그 대표적인 모델로 ‘사회개량모델(정책 제도적으로 사회를 개량하는)’, ‘치료 모델(개인의 과제를 치료적으로 접근하는)’, ‘원조 모델(자원을 조달하는)’이 있다며 이는 정책, 제도, 빈곤, 차별, 자원 등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나온 해답이기 때문에 인간의 외적 조건을 개선하는 것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의 최종 종착지는 인간의 본질적인 행복에 도달하는 것이며 이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질문에 대해 근거가 있는 구체성과 믿음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기 내 사회복지의 올바른 답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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