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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서비스 요금 5만8000건 중복 결제로 고개숙인 여가부"시스템 오류로 발생…결제 모두 취소" 신종코로나 늑장 대응 이어 또 허점
박찬균 | 승인 2020.02.11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며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 아이돌봄서비스에서 수만건의 중복 결제가 발생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가부는 지난달 30일 공지글을 올려 중복 결제를 사과했다.[아이돌봄서비스 공지사항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며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 아이돌봄서비스에서 수만건의 중복 결제가 발생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정부 아이돌봄서비스에 가입한 전국 이용 가정에 이용 요금 결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돌봄서비스 이용 요금은 이용 가정이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가 되는데 시스템 오류로 중복 결제 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이번 일로 중복 결제가 이뤄진 경우는 모두 5만8천여건으로 파악됐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총괄하는 여가부는 당일 서비스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미납금액 소급 과정 중 오류로 인해 이용요금 카드 중복 결제가 발생했다"며 "중복 카드 결제 건은 취소할 예정이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서울 시내 자치구도 당시 알림 문자를 통해 "결제오류와 관련된 내용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상황이며, 현재 서울시 아이돌봄사업팀과 광역거점 및 여성가족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중복으로 결제된 이용 요금은 2월 6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취소되거나 환불 조치했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시스템을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미 결제 요청한 금액은 빠져야 하는데, 다시 또 (결제로) 넘어가고 해서 중복 승인 요청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가부는 지난달 말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아이돌보미가 얼마나 되는지, 이들에게 관련 증상은 없는지 등 현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해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여가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휴원·휴교에 따라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이용요금에 대한 정부 지원을 허용하고, 서비스도 즉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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