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취임한 조남범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이 지난 1월 말 퇴임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공모에 이력서를 낸 상태에서 회원들의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일부 회원들의 무책임하다는 발언에 대해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임기를 못 채우고 사퇴하는 것에 대해 비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힘든 일도 많았고 평소 다른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는 터에 마침 기회가 와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재협은 김지영 부회장이 직무대리하며 정관에 따라 차기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용년 전임 회장은 이에 앞서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비난의 의견을 표했다.

김 전 회장은 “협회 회장은 회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행동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 사퇴의 변을 보면 일신상의 이유가 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사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각을 세웠다.

협회 회원들은 어려운 시기에 수장이 바뀌게 돼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협회원 A씨는 “우리는 당장 발등에 불 떨어져 우왕좌왕 하는데 협회의 대응이 늦은 감이 있어 불만이 있었다. 회장이 1년도 채 안 돼 바뀌니 그간 조 회장이 쌓아둔 것이 물거품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해 2월 정기 총회에서 전체 57% 득표율에서 총 69.1% 높은 지지율로 제 5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11년 2월 말까지였다.

윤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