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버스정류장에서의 실질적 금연유도를 위해 마을버스정류장을 포함한 관내 모든 버스정류장에 대형 금연 스티커와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금연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현재 모든 버스정류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어 실제적인 금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현 가로40cm 세로10cm로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금연스티커 대신 가로80cm, 세로100cm의 스티커와 대형 현수막을 정류장에 설치키로 했다.

금연구역임에도 정류장 주변에 설치된 쓰레기통으로 인해 흡연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문제점을 파악해 인근 지역으로 쓰레기통의 위치를 옮기기로 했다.

또한 2월 한 달간 공익요원을 배치해 금연계도 활동을 하는 한편 오는 3월부터는 대한적십자사 구로구 부녀회와 함께 정류장 금연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형 금연스티커(왼)와 현수막 <사진제공=구로구>

구로구가 금연 홍보 효과를 검증키 위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신도림역 2번 출구 앞에서 오전 8~9시까지의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수막 설치와 쓰레기통 이전 설치가 이뤄진 후에는 흡연율이 그 이전 4.47%(935명중 42명)에서 0.86%(935명중 8명)로 대폭 감소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담배꽁초 무단투기 과태로 부과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지만 금연분위기만 조성되면 실제 금연정류장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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