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복지부)는 구강진료전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효과적 치과치료를 위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지정해 지원키로 하고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을 사업기관으로 정하고 국고지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 시설, 장비 등의 비용으로 10억원(국비 5억, 지방비 5억)을 지원한다.

장애인은 자가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로의 이동조차 어려워 질환이 진행ㆍ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일반치과의원에서는 진료가 힘들고 필요한 경우 진료시 전시마취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현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17개소) 및 특수학교 구강보건실(42개소)에서 예방진료 및 간단한 1차 진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반치료 병원의 경우 전국 359개의 치과의료기관이 장애인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장애인 치과진료는 대부분 경증 장애인에 국한돼 왔고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은 국내에서는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최초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체계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계기로 2013년까지 주요 거점지역에 총9개의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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