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5월 10일부터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보이콧 불사방침을 밝혔다. 

420장애인차별철폐 충북공동투쟁단(420충북공동농성단)은 27일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부터 장애인이동권, 자립생활, 교육권 보장을 외치며 충북도청 이원종 도지사와 면담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여왔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도지사와의 면담을 위해 도청으로 진입한 420공동농성단에 대해 경찰을 동원, 7명을 연행하는 가 하면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일부 농성단원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420충북공동농성단과 장체련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에서 유치하는 전국장애인체전 보이콧을 불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420충북공동농성단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주관한 한국장애인경기단체총연합회(장체련)는 "장애인체육 업무가 복지부에서 문광부로의 이관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체육진흥기금과 장애인종합선수촌을 문광부로 이전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장애체육인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가운데 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를 통해 기만적으로 장애인체전을 치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는 "장애인의 기본적인 인권과 요구를 무시하고 짓밟는 가운데 오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충청북도가 유치, 개최하는 전국장애인체전은 하나의 기만에 불과하다"며 "장애인당사자들 및 체육인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체전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또한 420충북공동투쟁단과 장체련은 '기만적인 전국장애인체전 저지 투쟁을 선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충청북도 이원종 도지사는 지난 14일과 22일 폭력 및 강제 연행에 대해 즉각 공개사과하고 다수의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 전액과 파손된 천막 등에 대해 배상할 것 △420충북공동투쟁단의 4대 요구안(장애인이동권, 자립생활권, 교육권, 모성권)에 대해 충북도청은 구체적 답변을 즉각 제시할 것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체육진흥기금과 장애인종합선수촌 업무를 문화관광부로 즉각 이관할 것 △정부는 장애인체육 관련 담당 조직을 조속히 설립하고 장애인체육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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