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의 측근이 광주 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으로 사전 내정됐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장은 측근 사정 내정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실일 경우 사전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초대 원장에 대한 공적 검증을 강화하라고 요구한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광주시 임원추천위원회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공모 절차로 이 시장의 선거를 도운 최측근 조호권 전 광주시의장을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복지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전무하고 선거법 위반으로 공직 임용이 제한됐다가 최근 복권되는 등 도덕성이 결여된 인사"라며 "시의원 시절 의정 활동에 별다른 성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광주 사회서비스원 수장으로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년여 동안 산하 기관장들의 인사 때마다 시민들의 열망과 다르게 보은 인사를 강행하는 이 시장의 행태에 실망을 금하지 못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임명 절차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사회서비스원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사회복지 시설을 수탁·운영하고 민간 사회복지 시설 지원, 사회서비스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시는 오는 7월 개원 예정인 사회서비스원에 광주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2개의 노인타운을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