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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노인시설·방판업체서 이틀새 29명 확진…60세 이상 17명"고령층 고위험군 환자 급증 우려…밀폐장소 모임 참석 자제해야"
박찬균 | 승인 2020.06.10 13:46

입소자 3명과 종사자 3명이 전날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어르신보호센터가 입주한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9일 오후 광명3동자율방재단원들이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경기도 내 요양원, 노인복지시설, 방문판매업체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사회로 'n차 감염'이 확산하는 것은 물론 고령층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13명, 9일 0시~14시 16명 등 이틀 새 최소 29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971명이 됐다. 특히 이틀간 추가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58%인 17명이나 된다.

노인복지시설인 광명시 어르신주간보호센터에서 6명(입소자 3명, 종사자 3명)이 전날 확진된 데 이어 이날엔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8명, 서울 강서구 마곡동 SJ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2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2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명 어르신보호센터의 경우 확진된 입소자 3명은 모두 80대 노인이었다. 리치웨이와 관련 추가 확진된 8명 중 6명도 60대 이상이다. 이날 경기도에서 확진된 리치웨이 집단감염의 감염경로는 세 갈래나 돼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에서는 판매원으로 알려진 6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엔비에스 파트너스를 방문한 서울 강동구 2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구 28번 환자는 관악구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주변 광주시도 "이달 1~9일 NBS 파트너스와 TOP 모바일 방문자들은 보건소 선별 진료를 찾아 상담받고 진담 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6명의 확진자 가운데 용인 88번 환자의 경우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기 전날인 7일 기흥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이 교회 목사와 신도 7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수정구 위례동에 사는 63세 남성이 확진됐는데 이 남성의 경우 지난 6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들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서울 용산구 44번 환자의 조카이다. 또 고양 일산서구 일산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확진자는 리치웨이 관련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을 방문한 이후 7일 명성하우징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성하우징은 리치웨이와 관련된 관악구 66번, 68번 환자가 지난 5일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이다.

앞서 지난 7일까지 9명이 확진된 광주 행복한요양원에서는 확진된 입소자 6명 중 2명이 상태가 악화해 국가격리병상으로 전원 조치돼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수도권 주민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소모임과 유흥시설, 주점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은 될 수 있으면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도 "최근 수도권 집단유행 양상이 클럽에서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활동하는 방문판매업체, 교회 소모임, 탁구클럽 등으로 바뀜에 따라 중증도와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중환자실 등 의료 자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면서 "노년층은 물론 이들과 밀접한 주변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구분 짓지 말고 급하지 않은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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