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전경

강원도가 중증장애인 생산제품 우선 구매의 법정 기준인 1％를 11년째 이행하지 못하는 등 의무구매 비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는 2008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019년까지 11년째 강원도가 최소한의 법정 기준인 구매 비율 1％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강원도의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실적은 2017년 0.18％, 2018년 0.24％, 2019년 0.29％로 3년 연속 0.3％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소 법정 기준인 1％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교육청의 우선구매 실적은 2017년 1.21％를 제외하고 2018년 0.67％에 이어 2019년 0.76％로 오히려 감소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는 양구군 2019년 1.15％와 화천군 2018년 1.28％를 제외하고 모두 1％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는 이날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이행하지 않는 강원도를 항의 방문하고 이를 규탄했다. 이들은 "최문순 지사 공약 중 '장애인이 행복한 강원도 구현'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장애인 고용확대와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 활성화를 내세웠으나 임기 중에 우선구매 비율 1％를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위 기관인 도가 이러니 18개 시·군은 물론 도교육청과 산하 17개 교육지원청도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더 많이 구매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정한 1％라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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