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폐쇄 철회 요구 기자회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성공회 사회복지재단은 장애인 거주 시설 폐쇄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회복지재단은 재단 산하 장애인 복지시설 '도란도란'에 노조가 생기고, 노조가 장애인 탈시설을 요구하며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하자 갑자기 '경영난'을 핑계로 시설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한성공회는 예배는 재개하면서도 노조의 교섭 요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며 "재단은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장애인 지원센터로 시설을 전환해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서울시의 탈시설 정책에 따라 입소자가 계속 감소했고, 현재 정원 20명 규모의 시설에 입소자는 5명뿐인 상황"이라며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 시설을 폐쇄하는 것이지, 노조를 탄압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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