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기부천사' 이상락 씨, 취약계층 어르신에 2억원 기부[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신월동 기부천사'로 알려진 이상학 씨가 취약계층 어르신을 돕는 데 써달라며 2억 원을 기부했다고 대한적십자사가 2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구세군 자선냄비에 '신월동 주민' 명의로 익명 기부를 하면서 '얼굴 없는 천사' 등으로 불리다가, 이후 서울 양천구에서 타일 판매업을 하는 남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씨는 얼굴이 알려진 뒤에도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성금으로 1억 원을 쾌척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이날 이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씨는 "못다 한 효도 대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노인 지원 활동을 펼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부천사라는 이름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를 보고 기부하게 됐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자랑스럽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주변 어려운 분들을 보살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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