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보조금을 횡령한 용산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이 상급자에게 발각된 이후에도 계속 근무한 사실이 밝혀져 근무기간 또 다른 횡령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10일 “횡령 당사자가 상급자에게 발각된 이후에도 같은 업무를 계속 수행했다”며 “자치단체가 횡령사실을 알고도 징계조치도 하지 않고 계속 근무케 한 것은 또 다른 횡령비리가 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의 감사결과에 따르면 용산구청 횡령 당사자는 2002년 9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며 보조금 업무를 담당했고, 2003년 6월 2일부터 2005년 11월 18일까지 횡령한 것으로 횡령 날짜가 적시돼 있다.

문제는 2005년 10월20일 횡령액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에게 발각됐고, 같은 해 11월2일 1차 변제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횡령날짜는 2005년 11월 18일까지로 돼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상급자에게 발각된 이후, 심지어 1차 변제 이후에도 횡령이 이루어졌다는 것인가?”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또한 “횡령 당사자가 상급자에게 발각된 이후인 다음해 3월까지 같은 업무를 수행한 것이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양천구청에 이어 용산구청에서도 같은 방식의 횡령이 발생해 그동안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사회복지보조금 비리 자치단체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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